Processing of photos

Tue 01 August 2017

어제 어떤 분이 페이스북에서 구닥으로 찍은 사진을 ‘무보정 원본’ 이라는 글과 함께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. 구닥이 만든 결과물을 그 이후에 별도의 보정 없이 올렸으니까 그런 표현을 쓰셨다고 생각한다. 이미 구닥이 엄청난 보정을 한 사진인데, 그것을 ‘무보정’이라고 표현하는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, 동시에 과연 어느 정도의 사진을 무보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? 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들었다.

예전에는 무보정 원본이 훌륭해야 사진을 잘 찍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. 필름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, 현상한 필름을 필름 스캐너로 스캔해서 RAW 기준으로 보았을 때 훌륭한 것, 그래야 뭔가 더 대단한 느낌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. 이런 사진은 정말 ‘무보정 원본’인가? 이미 벨비아를 선택했던 그 순간, 인스타그램의 필터를 고른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.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이미지 센서로 들어온 빛이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DAC/DSP 과정을 통해 비트로 변환될 때 이미 ‘보정’이 되는 것 아닐까.

우리가 무보정이라고 하는 것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.